월요일이면 아이들이 유난히 부산하고 다툼이 잦습니다. 요즘 아이들은 학교보다 오히려 집에서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. 아니면 우리반 아이들이 유난할까요?
학교에서 주말에 쌓인 스트레스를 푸느라 옆 짝꿍을 자꾸 짜증나게 만들거나 괴롭힙니다.
수업시간에는 쓸데없는 말을 자꾸 해서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하구요.
저까지 짜증이 막 납니다.
그래서 이번주부터는 자꾸 화나게 하는 아이들을 안아주기로 했습니다. 이게 저의 착한 일의 한 가지 목록이 되었습니다.
참고 참다가 그래도 떠들면 혼내는 대신, 일어서게 해서 30초간 꼬옥 안아줍니다. 그러면 신기하게도 효과가 하루 이상 갑니다.
사실은 에너지를 받고 싶은 거였는데 그게 잘 안되니까 그렇게 난리를 치는 거였습니다.
그냥 사랑주면 되는데...
하.. 녀석들 그냥 사랑받고 싶다고 하면 되는데 꼭 사람 힘들게 해서 나쁜 에너지라도 받으려고 기를 씁니다.
착한 일 하는 샘 치고 이제부터 그런 녀석들은 꼬옥 안아주기로 했습니다.
참고로 우리반 아이들은 5학년이랍니다.
<안아주기의 방법>
고학년은 무척 쑥스러워하고 이게 하나의 벌이 될 수도 있습니다. 사랑의 벌이죠 뭐.
우선 뭘 하겠다고 하지 않고 일어서서 나오게 한 다음
팔을 앞으로 나란히 하라고 합니다.
그러면 벌인 줄 알고 합니다.
그때 제가 팔 사이로 쏘옥 들어가서 꼬옥 안아줍니다. 그리고 너도 선생님을 꼬옥 안지않으면 30초 할 걸 1분하겠다고 협박합니다. 그럼 할 수 없이 자기도 안습니다.
그리고 머리도 선생님에게 기대라고 해주죠. 그래야 서로 편안해집니다.
이렇게 꼬옥 안고 귀에다 대고 살짝 "사랑합니다" 얘기해줍니다.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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